1. 일반적 의의 :

변에 섞여 있는 혈액을 검사하여 질환을 진단하는 검사항목입니다.

정상치 : 음성 ( - )

이상치를 보이는 질환으로는 식도나 위장 등 소화관 궤양·암, 혈액질환, 치질 등이 있습니다.

2. 변잠혈반응검사 :

정상인의 변은 황갈색을 띠는데 소화관에 출혈이 있으면 변에 혈액이 섞이게 됩니다. 육안으로 출혈이 극히 적으면 확인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시험지나 채취종이 위에 콩만한 크기로 변을 받아 시약을 첨가하면 시험지의 색이 변하는데 이것으로 혈액이 변에 섞여 있는지를 판정합니다. 이와 같이 육안적으로 확인되지 않는 극히 미량의 혈액이 섞인 것을 잠혈이라 합니다.
정상에서는 변 잠혈반응으로 혈액이 확인되지 않습니다(음성). 그러나 본래는 음성이라도 시금치, 당근, 파, 토마토 같은 녹황색 야채나 육류, 어류, 해초를 섭취한 경우나 빈혈 치료제인 철제제를 복용하면 양성(+)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면역반응을 이용하여 음식물과는 관계없이 오직 사람의 혈액에만 반응하는 방법이 쓰이고 있습니다.

3. 이상치와 의심되는 질환 :

궤양이나 치질에 의한 출혈이 많습니다. 육안으로 보아 콜타르(coal tar)같이 검은 변은 상부 소화관의 출혈이 많고, 검붉은색이나 붉은색을 띠면 하부 소화관에서 생긴 출혈입니다. 상부 소화관 출혈은 위나 십이지장 궤양으로 생기는 출혈이 많고 그 다음이 위암입니다. 하부 소화관에서 생기는 출혈은 치질이 단연 많으나 결장암, 직장암, 궤양성대장염이나 폴립의 출혈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혈액 질환 또는 장티푸스나 이질로 인한 소화관 출혈, 코나 잇몸에서 나는 혈액에서도 양성을 나타냅니다.

4. 이상치에 대한 대책 :

재검사해도 양성이면 치료가 필요합니다. 변 잠혈반응이 양성이면 재검사를 합니다. 그래도 양성으로 나타나면 식도, 위, 장 등의 X-선 투시검사나 혈액 질환을 조사하는 혈액 검사를 시행합니다. 물론 치질 검사도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