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은 우리 몸이 위험하다고 보내는 긴급구조요청(SOS)으로 간과해서는 안 되는 매우 중요한 신호이다. 특히 가슴 쪽에 지속되는 가슴통증(흉통)은 가슴 안에 있는 심장, 폐, 식도, 기관지 등 장기와 가슴벽에 병이 생겼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러한 가슴통증이 보내는 신호는 무슨 의미일까?

1. 제일 심한 가슴통증을 유발하는 협심증
협심증은 심장이 근육세포로 산소가 풍부한 혈액이 충분이 공급되지 못해 생기는 것으로 혈관이 좁아졌거나 막힌 경우에 주로 발생한다. 협심증에 의한 흉통은 발작적으로 앞가슴뼈 뒤에서 졸아드는 것 같은 느낌이거나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 양상을 보인다. 이런 통증은 몇 초 동안 계속되다 멎기도 하고 몇 분 동안 지속되기도 한다. 협심증에 의한 가슴통증은 왼쪽 어깨나 목, 팔 쪽으로 통증이 점차 이어지기도 한다.

2. 옆구리와 뒤쪽 가슴이 콕콕 아픈 늑막염

숨을 깊이 들이쉬거나 기침 또는 재채기를 할 때 등 가슴을 움직일 때 뒤쪽 가슴과 옆구리에 바늘이나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있을 때는 늑막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늑막염은 늑막(흉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며, 원인으로는 폐렴, 결핵, 암 등이 있다.

 

3. 갈비뼈를 따라 통증이 생기는 늑간신경통
늑골(갈비뼈)를 따라 통증이 느껴지는 늑간신경통은 등에서부터 앞가슴쪽에 통증을 유발한다. 척추의 압박골절, 대상포진 후 신경통, 디스크질환, 늑연골염, 당뇨병, 암 등에 의해 늑간신경통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원인인 경우 가슴과 등쪽 통증이 옷깃이 스치는 것에도 느껴지며, 콕콕 찌르듯 아팠다가 묵직한 둔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4. 가슴통증이 천천히 나타나는 폐렴, 폐암
폐에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없어 폐렴, 결핵, 폐암, 폐농양 등과 같이 중병인데도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가슴통증보다는 가슴이 답답하거나 뻐근한 증세로 나타나기도 한다.

다른 통증과 마찬가지로 가슴통증은 그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질병을 찾아내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통증의 빈도나 정도 등의 양태를 잘 파악하고 기록해두어 진료시 활용하는 것도 통증을 치료하는데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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